잠이 꿀 같았다. 달디 단 잠에서 깨어나기가 몹시 싫었다. 그러나 허전함이 날발의 눈을 비틀어 열었다. 눈을 뜨자마자 본능처럼 옆을 확인한 날발은 옆자리가 비어있다는 사실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분명 잠들고 나서도 옆에 계셨는데. 튕겨오르듯 자리에서 일어난 날발은 급하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괴괴한 어둠만 흐르고 있었다. 타닥타닥. 귀를 기울여 봐도 기세좋게 타오르는 모닥불 소리만 들렸다. 불안감이 짐승처럼 날발을 덮쳤다. 어디로 가신 걸까. 어디에 계신가. 날발은 미친듯이 주변을 둘러보며 무작정 발걸음을 옮겼다. 초조한 머릿속에 근처 냇가가 떠올랐다. 혹시 거기에 계신가. 날발의 발이 빨라졌다. 심장이 마구 뛰어 가슴이 아팠다.
철벙.
점점 빨라지던 날발의 걸음이 우뚝 멈췄다. 물소리. 듬성듬성해지는 나무 사이로 멀리 희끄무레한 형체가 보였다.
아아...
날발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그제야 자기가 숨쉬는 것도 잊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뻐근하게 아파오는 목구멍 때문인지 눈물이 핑 돌았다. 날발은 조용히 냇가로 다가갔다.
찰방찰방.
물소리가 고요한 숲 속에 울려퍼졌다. 나으리는 냇가 옆 바위에 걸터앉아 몸을 씻고 있었다. 늦봄이라지만 밤이면 아직 쌀쌀한데도 저고리를 벗고 온전히 몸을 드러내고 있었다. 몸도 좋질 않으신데. 날발은 걱정에 기척을 내려고 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간 날발의 눈에 들어온 모습이 그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물을 끼얹을 때마다 나으리는 고통스럽게 몸을 움찔거렸다. 곪아버린 상처에서 고름이 흐르고 있었다. 손이 닿는 곳의 상처에서는 고름을 쥐어짠 탓인지 아예 피가 흘렀다. 찬물에 피와 고름을 씻어내면서도 나으리는 신음 한마디 흘리지 않았다. 벌겋게 꿈틀거리는 상처들이 여위고 창백한 몸을 칭칭 휘감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날발은 손바닥에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덜덜 떨리는 턱을 끌어내려 보니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어 피가 맺혀 있었다. 날발은 힘겹게 주먹쥔 손을 풀었다. 다친 사람은 하나로 족했다. 아파하는 사람도 하나로 족했다.
날발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서 있는 동안에도 나으리는 힘들게 몸을 씻고 있었다. 옆구리를 문지르던 손이 잘못 상처를 건드렸는지 나으리가 갑자기 진저리를 치며 몸을 웅크렸다. 어깨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날발은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어깨의 떨림이 잘게 변했다. 달빛이 여윈 어깨 위에서 바삭바삭 모래처럼 부서졌다. 졸졸거리는 물소리처럼 흐느낌이 흘렀다. 날발의 심장이 흐느낌 소리에 맞추어 뛰기 시작했다. 뜨끈한 것이 턱으로 흘렀다. 입술이 몹시 아팠다.
나으리.
나으리...
날발은 소리없이 몸을 돌려 모닥불가로 돌아갔다. 짐을 뒤져 마른 옷과 수건을 찾는 손길이 어수선했다.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 귀에 다시 물소리가 들렸다. 찰방. 찰방. 짐을 뒤지던 손이 뚝 멈췄다.
물을 움켜쥐어 얼굴로 가져가는 몸짓이 거칠었다. 얼굴을 닦는 것인지 눈물을 닦는 것인지 몰랐다. 거듭 얼굴을 닦아내는 손끝에 허무함이 묻어났다. 젖은 몸에 바람이 감겨 살갗이 차가웠다. 벗은 어깨에 더운 손길이 닿았을 때 나으리가 화들짝 놀란 것은 그 탓이었다.
"너로구나."
뒤돌아본 사내의 얼굴은 어두운 달그림자에 가려 표정을 알 수 없었다. 나으리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조용히 한다고 했는데 깼느냐."
날발은 대답하지 않았다. 나으리는 이상한 느낌에 몸을 돌려 일어서려다 아차 하며 옆에 놓인 저고리를 집어들었다. 젖은 몸에 그대로 저고리를 걸치려는 손을 날발이 잡아챘다.
"날...발아?"
날발은 그대로 나으리를 안아올렸다. 왜 이러느냐, 내려놓아라, 성화를 바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성큼성큼 걸었다. 그대로 불가까지 걸어간 날발은 다시 보아둔 자리 위에 나으리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더듬더듬 상처를 돌보기 시작했다. 불편한 표정이었지만 나으리는 그냥 그 손에 몸을 맡겼다. 불빛에 비친 날발의 무표정한 얼굴이 너무 아파 보였기에 그만하라는 말을 하기가 어려웠다. 날발의 손길은 몹시 조심스러웠다. 행여라도 아플세라 느려터진 손길로 상처에 약을 발랐다. 간질간질한 느낌에 나으리는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이제 괜찮다. 낫고 있어."
나으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날발은 아무런 기색도 없었다.
"보기가 싫으냐..."
날발의 손이 움찔 멈췄다가 다시 움직였다. 대답은 없었다.
"그래, 나도 보기가 싫구나. 무부의 몸에 상처는 영예라지만, 이런 것들은 어디 가 자랑질하기도 힘들잖겠느냐."
시무룩한 웃음이 말끝에 묻어났다. 날발의 손이 한없이 느려졌다.
"괜찮다..."
날발의 손이 멈췄다. 느릿하게 고개를 들어올리자 나으리의 얼굴이 보였다. 쓸쓸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얼굴. 초췌한 얼굴. 영영 잃어버릴뻔 했던 얼굴.
...겨우 되찾았다. 놓치지 않아.
날발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으음!"
더운 신음이 흘렀다. 날발은 그저 핥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맥없이 어깨를 두드리는 손을 붙잡아 여윈 손목에 입을 맞추었다.
"그만, 그만 하거라!"
"...죄송합니다."
날발은 처음으로 나으리를 거역했다. 몸부림치는 몸뚱이를 품에 가두고 거부를 말하는 입술을 내리눌렀다. 터진 입술이 메마른 입술과 부딪쳐 쓰라렸다.
당신을 놓지 않습니다. 다시는 잃지도 않을 겝니다.
말대신 입술로 날발은 나으리의 몸에 맹세를 새겨넣었다. 거친 손이 바지를 벗겨낼 때만 해도 어리둥절 해서 사내를 바라보던 나으리는 밀어눕힌 몸위로 몸을 겹쳐올 때에야 경악한 얼굴로 날발을 밀어내려 했다. 그러나 기진한 몸이 말을 듣지 않았고, 사내의 손길 또한 확고했다.
"날발아!"
바르작거리는 몸짓에 날발은 몸을 가둔 두 팔에 더욱 힘을 주었다. 옷 위로 느껴지는 마른 허벅지의 감촉을 느끼며 날발은 나으리의 목에 코를 박았다. 짭짤한 상처가 혀끝에 느껴졌다. 날발은 살살 상처를 핥았다. 부들부들 떨리는 어깨를 그러안으며 날발은 여윈 어깨를 핥았다. 뱀처럼 몸을 휘감은 상처 자국을 따라 날발은 혀를 미끄러트렸다. 고통과 열기가 뒤섞인 외마디 신음이 정수리 위에서 들려왔다. 나으리의 손이 어느새 날발의 팔을 붙잡은 채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가슴에서 복부로 미끄러지는 사내의 머리를 붙잡아 끌어올리려고 애를 쓰며 나으리는 날발을 불렀다.
"날발아, 발아!"
배꼽 바로 위의 상처를 핥던 날발이 얼굴을 들었다. 무표정한 얼굴에 시선을 맞추려 애쓰며 나으리가 말했다.
"...그만 하거라. 그만 하자꾸나."
한참동안 올려다보기만 하는 얼굴을 어루만지는 손길에 날발은 나으리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가슴에 번지는 뜨듯한 물기를 느끼며 나으리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괜찮아... 괜찮다. 네 곁에 이리 있지 않느냐.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
"...나으리."
버걱대는 목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다. 잃을 수 없습니다. 당신을 잃고, 제가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셨습니까. 비통한 애원이 눈물에 녹아 흘렀다.
"...나으리."
"그래..."
"...나으리."
"그래, 날발아..."
"...나으리."
"그래..."
수많은 말이 말없이 오갔다. 다독거리는 손길에 가슴이 눅진하게 녹아 들었다. 맞닿은 살갗이 따스했다. 말할 수 없이 그리웠던 온기에 날발은 안심했다. ...잃지 않습니다. 어디에도 보내드리지 않을 겝니다. 웅얼거리는 날발의 어깨가 작게 흔들렸다.
"...깼느냐."
날발은 눈을 뜨고도 잠시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 어리둥절했다. 방금까지 깨어있었는데... 언제 잠이... 옆에 누워있던 나으리가 몸을 돌리며 조용히 말했다.
"다시 눈 붙이거라. 곧 일어나야 하느니."
꿈이었나. 날발은 뜨뜻해지는 낯을 의식하며 고개를 돌려 나으리의 등을 바라보았다. 단정한 백의가 잠결에 구겨져 있었다. 올려다 본 하늘에는 별이 총총했다. 숨을 길게 내쉰 날발은 소리없이 몸을 일으켰다. 잠이 더 올 것 같지 않았다. 모닥불로 다가가는 날발의 코끝에 축축한 냄새가 스쳐갔다.
...물냄새?
날발은 홱 고개를 꺾어 나으리를 바라보았다. 웅크린 어깨 위로 드러난 목덜미에 젖은 머리카락이 달라붙어 있었다. 그러나 나으리의 숨결은 평온했고 잠든 얼굴은 온화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날발은 모닥불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머리를 감싸 쥔 손끝이 떨렸다. 꿈이어도, 실제여도, 한가지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다. 날발은 그렇게 생각했다.
당신을 또다시 잃지는 않을 겝니다.
볼에 남은 마른 눈물 자국을 문지르고, 나으리의 어깨에 이불 삼은 옷가지를 고쳐 덮어드리며 날발은 중얼거렸다.
모닥불을 쑤석거리자 불티가 밤하늘로 흩날렸다. 별이 밝았다. 아침이 오려면 아직도 멀었다. 멍하니 불꽃을 바라보는 눈에 다시 물이 고이는 것도 모른 채 사내는 밤을 새워 지켜야 할 이의 잠을 지켰다. 결고운 어둠만이 묵묵히 사내를 위로했다.
얘기꼬리
가출했다 돌아오신 모님을 위한 환영 선물입니다. 받으세요~(휙)
그런데 제가 날발이처럼 꿈을 꾼 겁니까, 아니면 대본 서비스가 A/S까지 하는 겁니까? 원래 90화 대본에 목욕하는 나으리와 그걸 지켜보는 날발이, 그리고 나중으로 돌려 삽입되었던 나으리의 독백이 있었고, 그거 짤렸다고 난리났었잖아요? 분명 제 기억은 그런데 이걸 쓰자고 다시 대본을 찾아보니 대본이 드라마하고 똑같이 모닥불 장면에서 끝나더라고요. 지금 무진장 헷갈리고 있습니다.-_-;;;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실제인지는 보시는 분 마음입니다.-_-)b 죽어도 알콩달콩은 안되는 이년을 매우 치셔도 좋습니다. 야심차게 25금으로 출발했으나 15금으로 떨어져버린 수위를 탓하셔도 좋습니다.(라지만 그래도 착실하게 묘사 수위는 올라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돌만은...OTL)
차라리 여기에 夢幻이라는 제목이 어울린다 싶은데, 이미 가져다 써버렸으니 어쩔 수 없이 다른 제목을 붙였습니다. 처음엔 夢魔라고 할까 하다가 날발이가 인큐버스라고 하기엔 좀...(설마 나으리가 서큐버스인가?;) 나름대로 고충이 많은 제목이니 널리 양해해 주세요.;ㅁ;
앗앗, 이거 몽환의 뒷편인 건 다 아시죠? 이상, 뒷편을 써서 앞편 분위기까지 망쳐놓는데 재미들린 Dana였습니다.-_-)>
덧붙임.
끄헉...OTL 다시 읽어보니 날발이가 딱 '엄마 찌찌 만지면서 안심하고 잠드는' 애 수준이잖아. ...날발아, 미안. 니가 니 엄니를 위해 희생해야지 어쩌겠니. ...그러니까 창 내려.(후다닥)


덧글
아케즈미™ 2006/01/13 16:23 # 답글
모 님을 위한 환영 선물인데 제가 먼저 덥썩 받사옵니다 <- ;;; 그 장면, 나으리의 목욕씬이 전에 볼 때는 있었는데 하도 원성이 자자하다 보니 고친 모양이군요;; 나으리가 몸을 씻으시면서 우시는 장면을 기억하건만(.....) kbs. <- 척살; 내심 아쉬웠던 부분이었는데 dana 님의 유려한 필력으로 보게 되니 그저 좋을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수위는 정말 올라가고 있군요(이쯤에서 아주 오래 전의 떡밥용 글이 한 편 생각납니다. 커플링이 누구인지 분명히 정해지지 않은 채 올라왔던 글이었는데 중간, 중요한 부분에서 자진 삭제가.... 나중에 올려주신다고..... <- 블라블라 하다 dana 님이 입을 틀어막으며 끌고간다;;) 아무튼;; 날발이 애 맞습니다. 엄마(?)가 눈에 안 보이면 금방 불안해져서 사방을 헤집고 다니는 것을 보면 애에요. ^^;; 아무튼 모 님 돌아오신 것도 기쁘고, dana 님의 글을 본 것도 기쁜 일이라 덩실덩실 춤추며 사라집니다 +ㅁ+
시호 2006/01/13 17:36 # 답글
아케즈미님; 엄마가 눈에 안보이면 불안한게 아니라 나으리겠죠..-┏ 가출한 동안 저노무 시키가 집안을(머릿속을) 말아먹은걸 생각하면 이가 갈립니다..빠드득(..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하아...까악까악) 죄송합니다; 가출소동을 일으켜서 공연히 여기저기 속쎅인것 같아서 더 죄송합니다....만!! 이렇게 환영선물을 받으니 얼라리, 가끔 가출같은것도 해줘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으헤헤헤헤헤헤헤헤ㅠ0ㅠ0ㅠ0ㅠ0ㅠ0ㅠ0ㅠ0ㅠ0ㅠ0ㅠ(그저 좋아서 긁어 복사 저장하기 바쁘다<-) 자. 다나님한테도 받았고 연우님한테는 리퀘를 했으니 다음은 누구를 표적으로...(입맛을 다시며 블로그 링크를 훑는다. 그 모습은 가히 짐승...)/사실 지금 콘티작업중..인데 너무 이상한데서 막혀서 머리를 쥐짜고 있습니다ㅠ0ㅠ 포부는 19금! 결과물은 전연령. 이런..씨..-_-... 차라리 에로신이라도 강림해주십사 예전 다나님 글좀 보면 오시려나 생각하고 들어왔더니ㅠ0ㅠ0ㅠ0ㅠ0ㅠ 으헤헤헤헤헤<- 다나님 책오ㅠ0ㅠb 만세ㅠ0ㅠbb!!(날발이는 잊혀졌다)
국산더덕 2006/01/13 19:50 # 삭제 답글
끄아악-ㅠㅠ 시호님 너무나도 부럽습니다;;ㅁ;;저도 다나니이임 선물이 받고싶어요;ㅁ;<-어이!
일단 연우님 선물 받지만<-(등가교환이라네요OTL)
저는 머릿속에는 25금 그림은...전체관람내지 7금(...)
전 에로신이 아예 죽치고 사나봅니다...
일명 누드더덕이라고...<-이봐!
kane 2006/01/14 00:15 # 삭제 답글
저로서는 심야에 컴을 붙들고 있자니 뒷골도 심하게 땡기고 권부장님의 포스로 오한까지 느껴집니다만...그래도 안쓰고 넘어갈 수가... ㅡㅡ;;(근데 정말 오한이 나 죽겠어요 ㅜㅜ)
요즘은 장군님을 사모하는 마음에 날발이에게 심하게 감정이입이 되서 말이죠, 이상하게 나이를 먹을 수록
감정이입이 잘돼요(뭔가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의 부작용인 것 같은데... 바로 현실도피인 거죠~~)
갈수록 불쌍한 나으리에서 불쌍한 날발이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군님은 굽히지 않는 신념을 위해서
음... 어째튼 원하시는 방식대로 삶을 이끌어나가셨잖아요(물론 그래서 고생 무진장 하셨지만...)
날발이는 늘 칼로 만들어진 길위를 걷는 것 같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가 그것도 인생의
유일한 의미인 사람이 잘못될까봐 조마조마한 건 정말 견딜 수 없는 고통일 거라는... ㅡㅡ;;
그렇지만 역시 다른 분들 말씀대로 날발이 애는 맞군요~~ 애정결핍... 그 대상은 세상속에 오직 하나!!!
아이~~ 쓰다듬어 주고 싶어라(날발이 엄마 시호님의 허락을 받아야 할 듯~~ 허락 받으러 휘리릭~~~)
Dana 2006/01/14 05:23 # 답글
아케즈미님/그렇죠! 제가 꿈꾼 게 아니지요? 도대체 왜 대본을 바꿔놨는지 그 의도가 심히 수상합니다.-_- 쑥쑥 올라가는 수위를 보노라면 이제 정말 제 손으로 씬을 써낼 날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심란합니다.OTL(라고 말하면서 블라블라하시는 아케즈미님의 입을 막는다) 그런 것 기억하시면 안되요~! 나으리만 없으면 불안해서 폭주 모드가 되는 날발이라... 후후후후.(...)시호님/저런, 환영 선물 받으시겠다고 또 가출하시겠다는 말씀입니까.-_- 그때는 환영 선물 대신 날발이를 납치해서 인질극을 벌이겠습니다.-_-+ 창피한 글이지만 받고 좋아해주시니 그래도 선물한 보람이 있군요.^^
Dana 2006/01/14 05:26 # 답글
국산더덕님/2월에 회지 내시면 제가 회지 발간 축하 선물이라도?(이래저래 핑계;) 제가 더덕 손질을 많이 해봐서 아는데(;) 껍질 벗기면 하얗게 드러나는 속살이 제법 유혹적이죠.-_-)b 그러니까 결론은... 뭘까요?;kane님/장군님이 워낙 저희같은 범인들의 이해범위를 뛰어넘는 분이시다보니 옆에서 안절부절 지켜보는 날발이에게 더 감정이입이 되고 동정이 가는 것 같아요. 장군님의 고단한 생을 곁에서 함께 하면서 아마 날발이도 지옥과 극락을 왔다갔다 했을 겁니다. 불쌍한 녀석...ㅠㅠ 근데 kane님 말씀 듣고 보니 정말 날발이는 애정결핍이군요.;;;
家丁율 2006/01/14 17:16 # 답글
글을 읽고 보니 장자가 꿈을 꾸고 내가 나비가 되었는지 나비가 꿈을 꾸어 내가 되었는지 모르겠다...비슷은 한것 같은데 정확한지는 모릅니다만...^^; 이 말이 떠오르는군요. 저야 수위가 마구마구 올라갔던 내용이 현실이면 월매나 좋을꼬라는 바램이 강력하게 생깁니다만...^^;;;당신을 잃고, 제가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셨습니까<- 발이 어떡해요. 장군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가 떠올라 이 말을 듣는 순간 불쌍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purgee 2006/01/14 17:45 # 답글
바르작거리시는 장군님과 함께 외쳤습니다. "날발아-!!!;ㅁ;" 이녀석, 이 기특한 녀석[크아] 장군님과 미묘하게 포인트가 빗나가있지만, 그래도 썩은뇌로는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요..orz 하지만 끝까지 못가는걸 보면 역시 날발이는 날발인가.. 싶어서 후우... 조금 웃었습니다. 뭐, 저런 점이야말로 날발이말의 매력이겠지만요. ;ㄴ;요즘들어 다나님의 현란한 낚시스킬때문에 자꾸 낚여요. ㅜㅜㅜㅜㅜㅜ 낚시레벨을 진정 하늘을 뚫고 우주로 진출시킬 셈이십니까...ㅜㅜㅜ
Dana 2006/01/15 01:02 # 답글
율님/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실제인지... 저도 모릅니다. 나으리는 아시려나..(딴청) 날발이 만큼 불쌍한 녀석이 어디 있겠어요. 생각하면 정말 한숨만 나오죠...ㅠㅠpurgee님/날발이가 끝까지 가는 건, 권부사님이 영남이에게 몸을 던지는 것과 비슷한 확률아닐까요. 저는 낚시로 일가를 이루려고 지금 떡밥신공을 연마 중입니다. 조금씩 수련의 성과가 보이는 것 같아서 참 기뻐요. 앞으로도 열심히 낚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_-)>
네버마인 2006/01/16 01:52 # 삭제 답글
아아ㅠㅠ 이 상황 이 장면....백의종군길. 장군과 날발의 처연한 여행길의 어느 밤. 두 분의 사진을 보고 난 뒤 머릿속에 계속 남아있던 그 한때를. 보고 싶었어요... 너무도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담아주셨군요! 예리한 면도날로 마음을 한 켜 한 켜 저며내는 듯한 심정으로..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2006/01/16 02:02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Dana 2006/01/16 21:55 # 답글
네버마인님/흑흑흑... 저도 거기가 내내 걸렸는데 딱 집어주시네요. 이 장면은 쓰면 쓸수록 어려워서 지금 이 글 쓴 거 자체를 좀 후회하고 있는지라... 몽환에서 끝내야 했었다고 머리를 쥐어뜯었었죠. 언제나 되야 제 동인 내공이 일취월장할지 까마득합니다.;ㅁ; 그리고 제가 어떻게 네버마인님을 미워하겠습니까. 언제나 이렇게 도움되는 말씀, 힘되는 말씀만 해주시는데. 네버마인님께 감사의 하트를~♡
광상괴조 2006/01/27 00:18 # 답글
날발이와 장군님의 그 날밤 모습. 정말 보고 싶었던 장면이었는데...... 다나님의 글로 보니 방송으로 보지 못했던 설움이 싹 사라졌습니다. 애틋하고 가슴 저미는 장군님의 모습과 이제서야 겨우 안심하는 날발이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